(TTS) 오래된 컵을 버리지 못하는 이유
금이 간 컵 하나를 오래 쓰다 보면 물건보다 시간을 버리는 일이 더 어려워집니다.
금이 간 컵 하나를 오래 쓰다 보면 물건보다 시간을 버리는 일이 더 어려워집니다.
지도에는 같은 길로 보이지만 오래 걸어본 사람에게 골목은 저마다 다른 시간의 이름을 가집니다.
정보가 너무 많은 시대에는 무엇을 오래 바라볼지 고르는 능력이 더 중요해집니다.
문장을 만드는 비용이 낮아질수록 무엇을 선택하고 책임질지에 대한 편집의 무게는 커집니다.
빗소리를 오래 듣다 보면 생각의 속도도 달라집니다. 천천히 읽고 천천히 쓰는 감각에 관한 기록.
대단한 계획보다 작은 메모 하나가 하루의 방향을 바꾸기도 합니다. 기록이 습관이 되는 순간을 살펴봅니다.
걷는 동안에는 해결하려 하지 않았던 문제도 조금씩 제자리를 찾습니다. 몸의 리듬과 생각의 관계에 대하여.
예전에 가수 이소은 씨의 아버지가 자녀들이 실패할 때마다 “너의 실패를 축하한다”는 편지를 써주셨다는 이야기를 매체에서 본 적이 있어요. 당시에는 그 말의 의미를 온전히 이해하지 못했는데, 저도 나이가 들고 두 아이를 키우다 보니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몇 년 전 읽은 책을 다시 펼치면 같은 문장이 전혀 다르게 보입니다. 다시 읽기의 즐거움을 기록했습니다.
사람이 적은 시간대의 카페에서는 익숙한 생각도 조금 낯설어집니다. 혼자 쓰는 시간을 만드는 방법.